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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백(魂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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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너는 어둑시니에게 잡아 먹힐 것이야.” 주현이 무당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들었던 말이었다. 대대로 무속인의 피가 흐르는 집안에서 태어난 주현은 그 피를 이어받아 어릴 때 신병을 앓았다. 그때문인지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이 살아왔다. 내색하진 않았지만 내면에 있는 외로움을 귀신이 알아챈 건지 어둑시니는 주현의 곁을 멤돌았다. 한편, 깡패 아들이라고 무시받고 살아온 진헌은 그 누구보다 성공의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. 무식한 덩치들과 자신은 다르다며 공부며 운동이며 항상 열심히 해왔다. 그렇게 진헌은 당연히 회사를 물려받고 사업을 확장시킬 미래만 꿈꿔왔다. 그러나 진헌의 부친 인 정회장이 어느 순간 무당이 하는 말에 의존을 하더니 급기야 주현을 경호해야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선언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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